[함께 희망으로] ①"장애 있어도 양육 어려움 없는 세상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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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는 우리 주변 장애를 가진 이웃들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획보도 '함께 희망으로'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 소인숙 씨를 만났습니다.
지적장애 3급을 가지고 있는 소인숙씨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장애 유무를 확인했다며 딸에게 장애가 유전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합니다.
소인숙 씨가 우리 사회와 함께 이루고 싶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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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로 아이 못 키운다는 말 듣기 싫어 더 열심"
10년 장기 근속 인정받아 직장서 근속패 수상
혼자 아이 키우며 막막하기도…지역 도움 절실
장애 부모 위한 학부모 면담 동행·장보기 도움 필요
[앵커]
CBS는 우리 주변 장애를 가진 이웃들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획보도 '함께 희망으로'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 소인숙 씨를 만났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10년차 직장인이자 초등학생 딸을 혼자 키우는 소인숙씨에게 딸의 존재는 삶을 살아가는 큰 이유이자 활력소입니다.
지적장애 3급을 가지고 있는 소인숙씨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장애 유무를 확인했다며 딸에게 장애가 유전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처럼 세상의 차별과 맞서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섭니다.
[인터뷰] 소인숙(34)
"(장애가 없어서) 진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장애가 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소씨는 장애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세상의 평가를 듣고 싶지 않았기에 더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최근에는 10년 장기 근속 공로를 인정받아 직장에서 근속패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직장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한 소씨에게는 다른 이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고충도 있었습니다.
주변에 자신의 환경과 비슷한 동료가 많지 않아 육아가 더 막막했고, 아이를 함께 돌봐줄 사람도 없어 어려움이 컸습니다.
[인터뷰] 소인숙(34)
"힘든 건 제가 쉬고 싶을 때 옆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제가 일을 가야 되는데 옆에서 바로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평일에는 홀로 육아를 감당하면서도 딸에 대한 사랑으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소인숙(34)
"지역에 주민들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죠."
전문가들은 장애인 부모가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녀의 학부모 면담에 주민들이 함께 가주거나 시각장애가 있는 부모 대신 장을 봐주는 등 장애 부모가 채워주기 어려운 부분을이웃들이 채워준다면 장애 부모도 더욱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인 이사장 /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나사렛대학교 교수
"부모들의 장애로 인해서 어떨 때는 (자녀들이) 밖에서 상처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 주변에서 도와준다든지 아니면 그걸 이해시키는 하나의 상담과 같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소인숙씨는 딸이 성인이 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날까지 엄마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소인숙(34)
"(딸이) 결혼할 때까지 딸이랑 같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도 많이 주고 클 때까지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장애가 자녀의 삶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세상.
소인숙 씨가 우리 사회와 함께 이루고 싶은 희망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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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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