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워싱턴선언, 韓 자체 핵무장론 막으려는 美 고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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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발표할 '워싱턴 선언'의 주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선언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한국의 방어를 위해 핵 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한층 진전시킨 것을 높이 평가한 반면, 이번 선언만으론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을 잠재우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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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발표할 '워싱턴 선언'의 주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선언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한국의 방어를 위해 핵 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한층 진전시킨 것을 높이 평가한 반면, 이번 선언만으론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을 잠재우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 2명의 발언을 토대로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배치 또는 자체 핵무장 시나리오를 "상당히 피하고 싶어 했으며, 백악관은 최근 수개월을 한국을 안심시킬 방법을 찾는데 썼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한국의 외도 위험을 선제적으로 잘 제어했다는 미국기업연구소의 아시아 안보 담당 잭 쿠퍼 연구원의 시각을 소개했습니다.
쿠퍼 연구원은 "독자적으로 핵 개발을 하고자 하는 서울의 외도가 동맹에 점증하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번 선언은 이를 선제적으로 제어한 영리한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NBC 뉴스는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교수를 인용해 워싱턴 선언이 "상징적"이라며 미국이 여전히 한국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한국 대중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언이 한국을 안심시키겠지만, 북한이 전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선 장기적으론 안심시키기에 불충분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지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조엘 위트는 "이번 선언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다수의 한국 정부 및 군 당국자는 자신들이 핵무기 버튼을 가질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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