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한 슈퍼캐치' 김성윤 "관중 함성에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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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46) 감독은 물론이고, 결승타를 친 구자욱(30), 세이브를 거둔 이승현(20)도 입을 모아 중견수 김성윤(24)을 삼성 라이온즈 연패 탈출의 주역으로 꼽았다.
실제 김성윤은 9회초에 몸을 날려 팀을 구했다.
이승현은 놀란 표정으로 김성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고, 9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1-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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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진만(46) 감독은 물론이고, 결승타를 친 구자욱(30), 세이브를 거둔 이승현(20)도 입을 모아 중견수 김성윤(24)을 삼성 라이온즈 연패 탈출의 주역으로 꼽았다.
실제 김성윤은 9회초에 몸을 날려 팀을 구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9회초 수비를 시작했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삼성 마무리 이승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김성윤이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해서 자리 잡은 터라, 타구와의 거리가 더 멀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삼성 중견수 김성윤은 빠르게 달려간 뒤 몸을 던졌다. 공은 김성윤의 글러브 속에 안착했다. 김성현의 몸이 그라운드에 강하게 튕겼지만, 그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승현은 놀란 표정으로 김성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고, 9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1-0 승리를 지켰다.
김성윤은 경기 뒤 "9회초 수비를 시작할 때 내가 우중간으로 이동해 있어서 좌중간에 공간이 많았다. 미리 (좌익수) 호세 피렐라에게 '좌중간에 타구가 오면 내가 잡겠다'고 말했는데 마침 그 코스로 타구가 왔다"며 "타구가 빨랐다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지 않았겠지만, 타구가 다소 느리게 날아와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 내가 장점이 수비여서, 그럴 때 가장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구가 글러브 안에 들어온 걸 확인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다. 관중들 함성이 들려 짜릿한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윤은 163㎝의 KBO리그 역대 최단신 선수다.
덩치는 작지만, 이날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누구보다 큰 함성을 끌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막판 마지막 김성윤의 호수비가 이승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고 칭찬했다.
선배 구자욱도 "김성윤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내가 선배지만, 수비에 관해서는 성윤이에게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이승현은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또 한 번 김성윤에게 "형,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성윤은 "내가 잘 잡은 게 아니라 네가 잘 던진 것"이라고 화답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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