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실수한 '볼보이'에게… SSG 오태곤 "당황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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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오태곤(31)이 이날 경기에서 실수를 범한 볼보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이날 오태곤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SSG와 LG가 3-3으로 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LG 우완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7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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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SSG 랜더스의 오태곤(31)이 이날 경기에서 실수를 범한 볼보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SSG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태곤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태곤은 "LG와 1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시즌 초이기에 마음 편하게 임했다"며 "어제 하루 진 것에 지나지 않기에 타석에서 부담 없이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태곤은 "올해 FA 계약을 맺어 부담감이 덜해진 부분도 있다. 지난 선수 생활 동안 기록이나 경쟁 때문에 압박감을 느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승리하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태곤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SSG와 4년 총액 18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오태곤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또한, 오태곤은 이날 역전타를 친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에서 직구 타이밍에 하나 앞에 놓고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SSG와 LG가 3-3으로 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LG 우완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7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생산했다.
이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쳤졌다. 그런데 1루쪽 파울 지역에 있던 볼보이가 오태곤의 타구를 파울로 착각해 포구를 시도했다. 결국 볼보이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굴절됐다.
이로 인해 SSG는 두 베이스 진루권을 얻어 1점을 획득하고 1사 2,3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SSG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볼보이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1루주자 에레디아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올 수도 있었다. 1점을 손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오태곤은 볼보이의 실수를 감쌌다. 오태곤은 인터뷰 말미 "볼보이분도 당황했을 텐데 많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만점활약을 펼친 것과 더불어 볼보이를 생각하는 마음도 빛난 오태곤이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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