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갇힌 노부부, 추위 속 '공포'…직원은 문 잠그고 조기 퇴근

박효주 기자 2023. 4. 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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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관광시설인 고수동굴에서 관리 직원이 관람객 입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조기 퇴근하는 바람에 노부부가 동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쯤 단양읍 고수리 고수동굴에서 A(73)·B(60)씨 부부가 "동굴 내부에 갇혔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직원을 불러 30여분 만인 오후 6시 29분 입구 문을 열고 A씨 부부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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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갇혔던 노부부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단양소방서 제공)

충북 단양의 관광시설인 고수동굴에서 관리 직원이 관람객 입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조기 퇴근하는 바람에 노부부가 동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쯤 단양읍 고수리 고수동굴에서 A(73)·B(60)씨 부부가 "동굴 내부에 갇혔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10여분 뒤 119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직원을 불러 30여분 만인 오후 6시 29분 입구 문을 열고 A씨 부부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 부부는 추위를 호소하고 심신불안 상태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당시 동굴 내부 온도는 14도 정도였다.

관광객들인 이들은 지역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고수동굴을 둘러보던 중 조명이 꺼지고 출입구가 잠기면서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근무 직원은 동굴 내부에 관람객이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30분 이상 일찍 퇴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수동굴의 하절기(4~10월) 관람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퇴장은 오후 6시 30분까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고수동굴 운영회사인 ㈜유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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