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폭락’ 관련 강남 투자 사무실, 미등록 자문혐의 압수수색

이민준 기자 2023. 4.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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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News1

경찰이 미등록 투자자문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투자 자문 사무실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가수 임창정씨가 제기한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한 조사는 금융위원회에서 진행 중으로 이번 압수수색과는 별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주가조작 세력이 모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업체는 금융위원회에 업체를 등록하지 않고 투자 자문을 벌여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앞서 25일 경찰은 “투자자들이 찾아와 다툼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사무실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휴대폰 200여대를 압수했다. 당시 경찰 신고자인 심상균(48)씨는 “문제의 투자 자문사는 한 달 전쯤 들어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원래 있던 기도원이 빠진 직후에 들어왔고, 이들은 나에게 투자 권유를 한 적도 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을 통해 대량으로 매도 주문이 발생해 8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금융위원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 인물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혐의는 주가조작이 아닌 미등록 투자위임에 관한 것이며, 임창정씨가 언급한 8000억원대 주가 조작단에 관한 수사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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