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워싱턴 선언, 한미 관계 강화 중요 단계"…일각선 회의적 의견도

이유진 기자 2023. 4.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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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국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핵 협의그룹(NCG)'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이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집중 보도하며 주요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워싱턴 선언으로 한국은 자체 핵 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미국은 여전히 핵 공격과 핵 작전의 실행에서 지휘권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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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문가 조엘 위트 "한국 장기적 안심시키기엔 불충분"
.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슬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국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핵 협의그룹(NCG)'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이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집중 보도하며 주요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워싱턴 선언으로 한국은 자체 핵 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미국은 여전히 핵 공격과 핵 작전의 실행에서 지휘권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또 핵 위기가 발생했을 때 최고위급 협의를 가동하기 위해 "강한 통신 인프라(robust communications infrastructure)"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워싱턴 선언의 주요 내용을 전하면서 WSJ은 브루킹스 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 로버트 아인혼이 "이번 합의는 핵 억지력과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WSJ은 이번 합의가 한국을 안심시키기엔 장기적으론 부족할 것이란 평가도 함께 실어서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2.1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미 국무부에서 북한 담당관을 지냈던 싱크탱그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조엘 위트는 이번 합의가 한국을 안심시키긴 하겠지만, 북한이 전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장기적으로 안심시키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선언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다수의 한국 정부 및 군 당국자는 자신들이 (핵무기) 버튼을 가질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NBC 뉴스는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 워싱턴 선언은 "상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여전히 한국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한국 대중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NBC에 따르면 루이스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약속'이 "군사적 가치는 없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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