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 버튜버 '테이', 데뷔 동시 인기 대폭발
"방송 자주 했으면 좋겠다", "라이브 방송 중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로 너무 재밌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게임을 즐기면서 라디오로도 최고", "파판14에서 버튜버를 볼 줄이야", "예상치 못한 재미에 다음 방송도 기대가 된다"
액토즈소프트 MMORPG '파이널판타지14' 특별 방송 '샬레이안 마법대학 게임학부 1화'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귀여운 라라펠 버추얼 아바타, 감미로운 더빙 능력, 운영진과 함께 게임 콘텐츠를 즐긴다는 재미가 결합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다음 방송 요청도 수없이 쏟아졌다.
방송 진행은 한국판 파이널판타지14 공식 버추얼 유튜버이자 샬레이안 마법대학 게임학부 신입생인 '테이'가 맡았다. 방송 시작부터 시청자가 2100명 이상 돌파할 정도로 많은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테이는 "이제 막 샬레이안 마법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준 신입생 과제가 있다. 아직 혼자하기 어렵다. 어차피 게임을 해야 한다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으니까 방송을 준비했다"며 인사를 나눴다.
샬레이안 마법대학 게임학부는 유저들과 함께 파이널판타지14 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방송이다. 1화에서는 전투 콘텐츠로 변형 던전 '실디아 지하수도', 극 바르바리차 토벌전, 24인 레이드 '찬란한 신역 아글라이아'를 선보였다. 생활 콘텐츠로는 유저들의 하우징을 탐방했다.
테이가 게임 화면을 보여주자 수많은 유저가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첫 방송이라 그런지 테이는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유저들의 조언으로 테이와 3명의 파티원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실디아 지하수도에 입장했다.
리퍼를 선택한 테이의 게임 실력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났다. 완벽하진 않지만 여러 기믹을 곧장 수행했다. DPS는 낮을 수 있어도 장판은 잘 회피했다. 무엇보다 나나모 울 나모를 직접 더빙했는데 싱크로율 높은 목소리가 유저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유저들은 "목소리 진짜 좋다", "살살 녹네", "성우 아니야?", "게임 자체 더빙 추가된 거 아니지?"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이는 공략을 잘 몰랐지만 재치있게 파티원들의 동선을 보며 살아남았다. 특히 '지옥 퇴장'으로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청자들도 "이 정도 실력을 가져야 입학 가능한가?", "샬레이안 마법대학 입학 조건이 궁금하다", "아무리 봐도 복학생이야", "되게 잘 하는데?"라며 감탄했다. 공략을 완료한 테이는 함께 고생한 파티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극 바르바리차 토벌전에서도 테이는 적마도사로 도전했다. 테이는 "본래 탱커로만 극 토벌전을 경험했다. 딜러로는 처음이라 너무 긴장된다. 도움을 받기 위해 샬레이안 마법학교 선배 '테미'를 모셨다"고 전했다. 테이가 말한 선배 테미는 최정해 액토즈소프트 실장이었다.
버추얼 유튜버로 데뷔한 최 실장은 매우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저들은 반갑다며 환호했다. 덕분에 최 실장도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실장은 유저들에게 바르바리차 토벌전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파티원들을 모집했다. 그는 백마도사를 선택했다. 그 또한 백마도사를 4인 던전에서만 즐겼다. 고난도 콘텐츠는 전사로만 즐겼던 그는 "마법은 너무 힘들어"라고 말해 채팅창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배답게 공략 매크로를 미리 준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초반에는 공략을 잘 알려줬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테이와 최 실장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다. 그들은 부활을 받고 재정비 후 차분하게 공략을 이어갔다. 하지만 바르바리차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최 실장의 실력을 확인한 테이는 "괜히 불렀다"며 울상을 지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파티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전멸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치유량이 부족해 탱커들이 죽긴 했지만 위험하지 않은 타이밍이라 무난하게 넘어갔다. 테이는 "선배를 믿을 수가 없다"며 꾸짖었고 최 실장은 "신입생이 된 기분이다. 방송 끝나면 샬레이안 마법학교에서 퇴학 당할 것 같다"며 자괴감을 표했다.
다행히 파티원들의 노력으로 1트라이 만에 성공했다. 꽤 많은 데스가 나왔는데 DPS가 부족하지 않았다. 파티원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테이는 시작 전에 미션으로 내걸었던 3데스 이하 클리어를 무사히 성공했다. 미션 성공으로 함께 진행한 파티원들에게 5만 MGP를 선물로 지급했다.
테이와 최 실장은 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다시 한 번 극 바르바리차 토벌전으로 향했다. 최저 레벨 조율로 도전하는 목표는 철회했다. 최 실장은 "너무 힘들다. 마음 속으로는 정말 최저 조율 상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라이에서 최 실장은 늠름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주요 공략을 확실하게 브리핑하며 테이를 도와줬다. 시청자들도 "잘 한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위기가 곧 찾아왔다. 현자의 활약으로 전멸은 면했지만 너무 많이 죽은 탓에 DPS 부족으로 실패했다. 재도전 이후 최 실장이 최다 데스를 달성했지만 무난하게 성공했다. 테이는 한 번도 죽지 않았다. 낮은 확률로 드랍되는 '바람 스라소니 피리'가 두 번 연속 등장하자 "이게 운영자 버프"라며 시청자들의 시기를 불렀다.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테이는 유저들의 하우징을 탐방했다. 테이는 채팅창에서 방문할 하우징을 골랐다. 첫 번째 주택에는 왕좌에 앉은 궁예가 테이를 맞이했다. 닉네임과 커스터마이징이 모두 궁예와 일치해 웃음을 자아냈다. 궁예와 더불어 동양 전통 가옥 스타일로 꾸민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하실 인테리어가 일품이었다. 지하실인데도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소형 하우징의 좁은 공간에서도 가구 활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와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14 하우징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하우징은 식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마치 아름다운 숲 속에 세워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층은 1층과 반대로 모던한 느낌이었다.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매력을 지닌 하우징이었다. 지하에는 '칠채천주'가 담긴 어항과 도서관이 있었다. 책장 뒤에 비밀 공간은 테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우징을 방문한 테이는 "시간이 늦었으니까 이번 방송에서는 두 개만 보겠다. 정말 예쁜 인테리어를 보니까 다른 하우징도 너무 기대가 된다. 다음에 다시 시간을 마련해 보겠다"며 24인 레이드 '찬란한 신역 아글라이아' 파티를 준비했다.
테이는 찬란한 신역 아글라이아 파티 모집 전 다시 최 실장을 초대했다. 22명의 유저가 순식간에 입장했다. 테이는 24인 레이드에 익숙한 분위기였다. 능숙하게 기믹을 파훼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자랑했다. 시청자들은 테이가 더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하며 응원했다.
24인 레이드의 경우 난도는 어렵지 않지만 방대하면서도 웅장한 스케일이 매력적이다. 특히 찬란한 신역 아글라이아는 성우들의 목소리가 그 웅장한 분위기를 부각시킨다. 시청자들은 "날달 성우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강력한 파티원들이 모인 덕분인지 테이와 최 실장은 빠르게 공략을 완료했다. 마지막 과제인 만큼 '행복' 감정 표현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테이는 "어느새 방송을 시작한 지 2시간 30분이 지났다. 고생 너무 많았다. 도와주신 선배 테미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긴장 많이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 주셔서 기쁘다. 다음 방송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기회가 되면 또 찾아오겠다"고 전했다.
최 실장는 "복학생으로 왔는데 오히려 신입생인 느낌이었다. 대본 없는 국어책 읽은 것 같은데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반가운 소식이라면 신입생 테이한테는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기대해도 좋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라고 늘 감사하다"며 마무리했다.
테이와 최 실장의 인사를 받은 시청자들은 파이널판타지14에서 던전 공략 완료 후 인상적인 플레이어를 지정할 때 나타나는 '플레이어 추천을 받았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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