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찾아온 어설픈 도둑...관리실 직원이 제압
[앵커]
10대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YTN이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는데, 이상한 소리를 듣고 찾아온 관리실 직원이 도둑을 제압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5시, 인적이 없는 상가 복도에 헬멧을 쓴 남성이 나타납니다.
금은방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더니, 들고온 소화기를 냅다 던집니다.
곧이어 비상 경보음이 울리자 당황한 듯 가방을 챙겨 달아나는 남성.
다시 돌아와 발로 차고, 손으로도 힘껏 당긴 끝에 2분 만에 유리문을 부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왕좌왕, 어쩔 줄 몰라 하던 남성은 깨진 틈 사이로 몸을 밀어 넣은 지 30초도 안 돼 발각되고 맙니다.
소음을 듣고 찾아온 건물 관리실 직원에게 덜미를 잡힌 겁니다.
[김진용 / 관리사무소 시설 주임 : 한 4회 정도 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2층 현장을 확인하러 올라갔는데, 해당 점포가 유리가 파손돼 있고, 정체불명의 남자가 출입하는 걸 보고 바로 112에 신고를 하면서….]
직원 김 씨가 도주하는 남성을 쫓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결국 막다른 길에 몰린 끝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제압됐는데, 10대 A 군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의 손에 경찰에 넘겨진 A 군은 금은방에서 시계 8개, 백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변병식 / 피해 금은방 업주 : 진열장 두 개가 파손돼 있었고, 다행히 금고형 진열장에 있는 고가는 (없어지지 않고) 진열장 유리만 파손돼 있고….]
A 군은 가출한 뒤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금은방을 물색하고 차량을 운전하는 등 A 군과 범행을 공모한 두 명도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촬영기자: 이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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