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감독의 두산에 1-0 신승…'5연승' 롯데는 공동 3위(종합)
SSG는 LG 꺾고 하루 만에 1위 탈환
(서울·대구=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적장'으로 대구를 찾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SSG 랜더스는 LG 트윈스를 꺾고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롯데 자이언츠는 파죽의 5연승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시즌 8승12패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이 중단된 두산은 11승1무8패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타선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4회말 구자욱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뽑은 1점이 결승점이 됐다. 하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6회초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낸 게 이날 경기 백미였다. 승리투수가 된 뷰캐넌은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뷰캐넌에 이어 7회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우완 이승현, 오승환, 좌완 이승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호수비도 삼성의 승리에 일조했다. 삼성 중견수 김성윤은 9회초 두산 선두 타자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위기 상황을 원천 봉쇄했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타선도 매번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이승엽 감독도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LG와의 대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5일) 끝내기 패배를 설욕한 SSG는 13승7패를 기록, LG(14승8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SSG 고졸 루키 송영진은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무패)과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역전극을 이끌었고, 최지훈도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0-3으로 끌려가던 SSG는 4회초 터진 오태곤의 솔로포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5회초에는 대거 4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태곤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 5-3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파울볼이라고 착각한 볼보이가 타구를 잡으려고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볼데드'가 선언됐다. 주자들은 투 베이스 자동 진루해야 했고, 홈까지 왔던 1루 주자 에레디아는 다시 3루로 향해야 했다. 스코어도 5-3에서 4-3으로 바뀌었다.
SSG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석연치 않게' 1점을 놓쳤으나 곧바로 잃어버린 1점을 다시 가져갔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에레디아가 홈을 터치해 득점한 것.
이후 SSG는 LG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8-1로 이기며 연승 을 5경기로 늘렸다. 11승8패가 된 롯데는 두산(11승1무8패)과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선두 SSG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롯데는 1회초 댄 스트레일리가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1회말 잭 렉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말 고승민의 볼넷과 도루로 잡은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래리 서튼 감독은 제구가 불안정한 스트레일리를 3이닝 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빠른 불펜 투입은 효과를 봤다. 전날 경기 취소로 인해 '1+1' 카드가 된 한현희를 비롯해 김진욱, 최준용, 구승민, 김상민, 윤명준, 최이준 등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롯데는 3-1로 앞선 7회말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5점을 획득,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렉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전준우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는 3전4기 끝에 KBO리그 첫 승을 거둔 아도니스 메디나의 호투를 앞세워 7위로 도약했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6-0으로 제압했다. 전날 0-6 패배를 설욕한 KIA는 8승11패를 기록, KT 위즈(7승2무10패)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메디나는 8이닝을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5.87로 낮췄다.
KIA 타선도 초반 빅이닝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주효상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뒤이어 김규성이 우월 3점포를 터트렸다.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김규성이 홈 경기에서 때린 첫 홈런이었다.
KIA는 3회말 무사 2,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5회말 최형우와 황대인, 변우혁의 안타가 터져 6-0으로 달아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KT와의 홈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이번 고척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10승(11패)째를 기록했지만 KT는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부진에 빠졌다.
키움은 1회말 에디슨 러셀의 투런포와 6회말 이형종의 솔로포가 터지며 중반까지 5-2로 리드했다.
이후 7회말에는 타자일순하며 무려 7점을 뽑아 KT의 백기를 받아냈다. 1사 1, 2루에서 박찬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이형종과 이정후, 러셀, 김혜성 등 4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져 12-2로 크게 벌렸다.
타선의 화끈 지원 사격을 받은 에릭 요키시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무패)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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