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혐의 10명 출국금지...임창정도 당한 SG발 폭락
"한 달 전쯤 조용히 입주…최근 갑자기 사라져"
검찰, 주가 조작 혐의로 10명 출국 금지
[앵커]
SG증권을 통한 대량 매도로 증시 폭락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 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예인 임창정 씨도 일당에게 투자금을 맡겼다가 30억 원 가까이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 빌라 단지에 위치한 사무실.
직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텅 비어있습니다.
급하게 사무실을 떠난 듯 책상 위와 바닥은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투자자들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등으로 대신 투자해 돈을 불려준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주식 투자 운용회사'입니다.
한 달 전쯤 조용히 입주해 활동하다, 최근 관련 직원들이 갑자기 모습을 감췄습니다.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이 사무실이 주가 조작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A 씨는 지난 2021년, 이 회사를 통해 1억 원가량을 투자했는데, 주가가 폭락한 이후에는 대표가 전화기를 꺼놓고 잠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를 고민했다던 B 씨는 지인으로부터 이른바 '작전주'를 추천받기도 했는데, 해당 종목은 현재 폭락 사태를 빚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뿐만 아니라 가수 임창정 씨도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30억 원을 투자했다가 최근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1억여 원만 남았다며 자신도 피해자라는 겁니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투자자 일부가 눈물을 흘리며 사무실 앞에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작전 세력으로 지목된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한 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금융 당국도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일당이 무등록 투자업체를 차려두고 영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윤성수
그래픽;황현정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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