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표 해열제 '챔프' 전면 사용중단 조치...부모들 불안
[앵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해열제 가운데 하나인 '챔프 시럽'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나와 판매와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유명 제품이라 믿고 먹인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국 중앙 판매대에 다양한 해열제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는데 한 줄만 텅 비었습니다.
어린이 대표 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챔프 시럽'이 모두 빠진 겁니다.
[이미영 / 약사 : 해열제 중에 엄마들이 젤 많이 사용하시는 약이고 아세트아미노펜이니까 타이레놀 성분의 개별 포장돼 있는 해열제인데 대한약사회에서 긴급 안전성 속보가 문자로 와서 확인하고 오늘 아침에 와서 약을 다 뺀 거죠.]
이달 초 갈변 현상이 나타나 식약처가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대장균, 살모넬라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은 안 나왔지만, 진균이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흔히 '곰팡이균'으로 불리는 진균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처는 챔프 시럽의 제조와 판매를 전면 중단시키고 의사와 약사, 소비자들에게도 사용을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오정원 /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 : 제조 시설에 대한, 또 품질 관리 영역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더 필요한 안전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맘 카페 등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로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판매 1위 제품이라 믿고 최근까지도 먹였는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현정 / 서울 성산동 : 따로 대체제를 부모님들이 많이 알고 있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서 다른 부모님들도 많이 놀랐겠다는 생각은 한 거 같아요. 그 제품뿐만이 아니라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쉽게 생각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제조사인 동아제약은 약국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회수와 환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동아제약에 시중에 유통된 모든 챔프 시럽에 대해 식약처 지정 시험기관에서 검사하고 결과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촬영기자 :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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