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야구배트·글러브... 바이든, 尹에 별도 선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 시각)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 모임에서 선물을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국빈(國賓) 방문용 선물과 함께 두 사람에게 맞춘 별도 선물도 전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국빈 선물로 소형 탁자와 황동 명판, 화병 등을 선물했다. 백악관은 이 소형 탁자가 오래된 백악관 마호가니 나무를 재료로 삼아 한국 전통 소반에서 영감을 얻어 무늬를 새겼다고 소개했다. 화병은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가 제작했다고 한다. 화병엔 종이로 만든 무궁화와 장미꽃도 담겼다. 윤 대통령 부부는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와 은으로 만든 주전자, 보석 장식이 된 족두리를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맞춤형 선물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팬인 윤 대통령에게 미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야구 선수가 썼던 배트와 야구 글러브, 야구공 등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필라델피아 인근 델라웨어주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필리스의 오랜 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을 그만둘 무렵, 미 공화당 의원이 던진 공을 타격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손자·손녀는 할아버지가 무슨 정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타구 하나로 ‘멋진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했다고 한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가 태어난 9월의 탄생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윤 대통령이 포도 주스를 마시려 하자 “윤 대통령 음료는 여기에 있다”며 제로콜라를 권해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제로콜라를 좋아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근처를 산책하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5월 방한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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