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생애 첫 대구 원정서 패배 쓴맛...구자욱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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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자신의 첫 대구 원정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0-1로 패했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 사령탑 데뷔 후 첫 고향 방문인 만큼 올 시즌 삼성 평일 홈경기 평균 관중 4879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9213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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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현역 시절 삼성에서 활약하며 ‘국민타자’로 이름을 떨쳤던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고향 대구에서 치르는 원정시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범경기에선 삼성과 잠실구장에서 3월 25일과 26일 맞붙은 적이 있지만 정규시즌에선 처음이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른 것도 최초였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 사령탑 데뷔 후 첫 고향 방문인 만큼 올 시즌 삼성 평일 홈경기 평균 관중 4879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9213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현역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고 467홈런을 때렸던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나는 두산의 일원이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두산 승리만을 위해 뛰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삼성 선수단도 이승엽 감독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뒤로 하고 최선을 다해 두산을 상대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팽팽한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승리 주역은 이승엽 감독의 현역 은퇴식에서 누구보다 눈물을 많이 흘렸던 구자욱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구자욱이 알칸타라의 149㎞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나구는 오른쪽 외야 관중석 위에 그려진 ‘이승엽 벽화’ 근처로 날아갔다.
두산에 6회초 공격이 가장 아쉬웠다 정수빈의 좌전 안타, 조수행의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의 중견수 뜬공 때 정수빈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뷰캐넌에 이어 우완 이승현(1이닝), 오승환(⅔이닝), 왼손 이승현(1⅓이닝)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승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2022년 4월 29일 KIA타이거즈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뒤 1년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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