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드디어 감격 첫 승, 추가시간 이웅희 극장골... 난적 서울 잡았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강원FC 이웅희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강원FC가 드디어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강원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웅희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11위 강원은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승4무4패(승점 7)를 기록하고 하위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90분에 터진 극적 승리에, 난적 서울을 잡은 것이기에 기쁨이 더 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코치진과 감싸 안으며 포효했다.

이날 강원은 전반 24분 박상혁의 선제골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양현준이 왼쪽 측면을 폭풍 돌파해 찬스를 만들어낸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에 박상혁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박상혁은 K리그 3시즌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 이한범, 이태석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강원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1분 정승용의 왼발 슈팅이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옆구리 사이로 빠뜨려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 입장에선 행운의 선제골이었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적생 임상협이 멀티골을 기록해 균형을 맞췄다. 임상협은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팀 동료 김주성의 슈팅이 튀어 오르자, 몸을 날리며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임상협은 후반 23분에도 코너킥 찬스에서 다시 한 번 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스코어도 2-2로 맞춰졌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강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웅희의 결승골이 터졌다. 강원 갈레고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높게 뛰어올랐다. 집중력을 발휘한 이웅희가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려 극장골을 뽑아냈다. 이웅희를 비롯해 강원 선수들은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에 패한 서울은 5승1무3패, 승점 16으로 리그 4위로 떨어졌다. 직전 22일 수원삼성전에서 3-1로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한 것이 아쉽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북을 2-1로, 제주유나이티드는 광주FC를 1-0으로 이겼다.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웅희의 결승골이 터지자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