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코너킥골' 이진현 "노리고 찼다"[현장 인터뷰]

박찬준 2023. 4.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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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고 찼다."

'환상골'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의 미소였다.

대전이 이진현의 환상적인 골을 앞세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대전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안톤과 이진현의 연속골을 묶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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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노리고 찼다."

'환상골'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의 미소였다. 대전이 이진현의 환상적인 골을 앞세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대전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안톤과 이진현의 연속골을 묶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대구FC전(0대1) 패배를 딛고 시즌 5승째를 챙긴 대전은 승점 17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1의 양강인 울산 현대와 전북을 모두 잡았다.

이날 대전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하고 승리를 챙겼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진현도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 28분 코너킥을 환상골로 연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진현은 "주말 경기 힘겹게 원정 다녀와서 주중도 원정이었다. 그래도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노리고 찬 것은 맞다. 내가 원했던 코스는 니어로 붙이는거였는데 파포스트로 들어갔다. 예상한데로 들어갔다"며 "니어로 차는 연습을 많이 한다. 상대 골키퍼가 예측을 해서 나오려는거 같아서 골대 쪽으로 강하게 붙여서 찼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했다.

이진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동기부여인 것 같다. 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목표보다 매경기 잘하려고 했다. 잘했다고 해도 복기를 해서 나아진 모습 보이려고 했다. 지난 경기도 졌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하고 보완하고 있다. 매경기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진현은 "선수 평가를 하는 것은 감독님 권한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표팀도 이를 생각하고 경기 하다보면 집중이 안된다. 대전에 집중하고, 팀에 있는 내 역할에 충실히 한다면 다른 것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본 이진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서 봤는데, 오랜만에 뛴 선수들이 있고, 기회를 받지 못하다 뛰었는데 그런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 봤다. 밖에서 봤을때 감동이었다.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경기에 들어가면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했다.

울산-전북을 모두 잡아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끈끈하게 뭉치는게 우리의 힘이다. 선수들끼리 쳐지지 않고 유지하는게 장점이다. 세종이형, 산이형 등이 후배들에 격없이 대하면서 분위기가 좋다. 후배들의 패기 등이 겹쳐서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기에는 반반이다. 연승으로 가는게 더 발전할 수 있다. 잡아야 할 상대,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기에 무조건 잡고 가는게 중요하다. 강팀도 잡는게 중요하지만, 동시에 하게 되면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담 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구가 너무 내려서더라. 그런 팀을 상대로 깨는게 중요하다. 강팀을 상대로는 지금처럼 프레싱하고, 다양하게 준비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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