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닮았네, 尹·바이든 만찬장의 주먹만한 벚꽃은?

조성호 기자 2023. 4.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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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Q]
미국 질 바이든 여사가 2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테이블 세팅 등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만찬장 테이블에는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운 대형 꽃병을 놓았다./AP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만찬장에서 다채로운 음식만큼 주목받은 것은 테이블 가운데 놓인 벚꽃이었다.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워진 꽃병은 이번 만찬 준비를 진두지휘한 질 바이든 여사가 선택했다. 벚꽃이 동양의 대표적인 봄꽃이면서 워싱턴DC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이번 벚꽃은 꽃망울이 유독 붉고 아기 주먹 크기는 될 만큼 큼직해 카네이션처럼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로수로 심어 익숙한 품종 ‘소메이 요시노’와는 다른 ‘콴잔(Kwanzan)’이다. 워싱턴에서 지난달 만개하고 지금은 꽃이 진 요시노와 달리, 콴잔은 개화 시기가 요시노보다 2주 늦어 여전히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콴잔은 일본이 원산지인 품종으로 일본명은 간잔(關山)이다. 서구권으로 건너가면서 발음이 변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벚꽃의 기원은 1912년 일본이 선물한 콴잔, 요시노 등 벚나무 12종 3020그루로 본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살아남은 품종도 요시노와 콴잔으로 전체의 80%에 달한다. 일본이 미국에 벚꽃을 기증한 100주년을 기념해 2012년 미국에서 발행된 기념우표에도 콴잔이 담겼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요시노와 달리 콴잔은 꽃잎이 여러 겹으로 나오고 붉은색이 뚜렷하다”며 “이번 국빈 만찬을 통해 콴잔을 처음 본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벚꽃으로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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