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아시아쿼터’ 몽골 청년들의 ‘코리안 드림’
[앵커]
프로배구 최초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는 국내 대학을 나온 몽골 출신 선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에디와 바야르사이한,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몽골 출신의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반응 속도 테스트에서 집중력을 뽐냅니다.
역시 몽골에서 온 날개 공격수 에디는 기회가 날 때마다 시원한 공격을 구사합니다.
2m 가까운 키로 타고난 높이에 넘치는 힘까지, 두 선수는 7개국 24명 참가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바야르사이한/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참가자 : "아시아 쿼터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긴장했습니다. 6년 동안 한국 프로배구 경기를 보면서 (준비했어요.)"]
두 선수 모두 6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국내 대학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며 프로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에디는 신입생 시절 한글로 자신의 꿈을 적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에디/2020년 당시 : "앞으로도 운동을 열심히 해서 프로 선수가 되고,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한번 뛰어보고 싶다."]
한국어가 유창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 프로 적응도 순조로울 거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김상우/삼성화재 감독 : "구슬에 운이 따라줘서 앞 순위에서 뽑을 수 있다면 같이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에디 선수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야르사이한 : "우리 잘 돼서 뽑히면 어차피 같은 팀엔 갈 수 없으니깐 다시 대학교 때처럼 라이벌로 만날 것 같아. 그러니 긴장하고 있어."]
[에디 : "너도(긴장)해야 할 것 같아."]
오랜 시간 간절히 꿈꿔온 소망에 가까이 다가선 두 선수는 이제 드래프트 결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최민경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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