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1실점' 외인도 가차없는 독한 퀵후크…작정한 텐덤 초강수, 5연승 주춧돌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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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투수교체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스트레일리는 그저 첫 번째 투수였다.
그러나 벤치는 3회말 롯데가 전준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자, 4회초 지체없이 스트레일리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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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비로소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투수교체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외국인 선수라고 해도 가차없이 퀵후크 결단을 내렸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8-1로 대승을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그저 첫 번째 투수였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스트레일리의 상태, 그리고 우천 취소로 등판이 미뤄진 잉여 선발 자원 한현희를 활용해서 텐덤 전략을 펼쳤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한현희의 투입을 시사했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의 등판 일정은 유동적이다. 오늘도 필요하다면 불펜에서 나올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오늘 점수 차와 경기 상황도 지켜봐야 겠지만 한현희는 일요일(30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라며 투수진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이전 4차례의 등판보다는 나아진 듯 했다. 1회 노수광을 중견수 뜬공, 정은원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채은성은 삼진으로 돌려세워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최재훈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유로결을 삼진, 문현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3회. 스트레일리는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이날 두 번째 사구. 이때부터 롯데 불펜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고대로 한현희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는 3회에도 선두타자 사구 이후 노수광을 삼진,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도 147km까지 찍혔다.
그러나 벤치는 3회말 롯데가 전준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자, 4회초 지체없이 스트레일리는 내렸다. 아무리 페이스가 좋지 않은 외국인 선발 투수라고 하더라도 3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퀵후크를 감행하는 결단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롯데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현희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1점의 격차를 유지시켰고 경기의 별다른 변곡점을 만들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이닝을 틀어막아 나갔다. 4회 선두타자 채은성을 삼진, 이성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최재훈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유로결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도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 오선진과 노수광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 무사히 넘겼지만 6회가 위기였다. 6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중전 안타,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1,2루 주자가 모두 한 루씩 더 진루하며 1사 2,3루 위기로 증폭이 됐다. 한현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최소한의 역할을 다했고 경기 중후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뒷일은 전문 구원 투수들에게 맡겼다.
결국 롯데는 6회의 위기를 틀어막았다. 김진욱이 등판해 대타 김태연을 삼진, 최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리드가 유지됐다. 롯데의 텐덤 전략은 결과적으로 승리로 연결됐다.
6회초 위기를 극복한 뒤 롯데는 6회말 1점을 더 뽑았고 7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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