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물 추가 취수…어민들 “환경영향조사 우선”
[KBS 광주] [앵커]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어제 중장기 가뭄 대책을 발표했죠.
극한 가뭄 상황에 대비해 섬진강 물을 추가로 취수하는 방안도 포함됐는데요.
섬진강에서 재첩을 채취해 온 어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물을 광양 수어댐으로 끌어 올리는 다압취수장입니다.
하루 최대 40만 톤까지만 취수가 가능합니다.
2005년 건설 당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어민들이 합의한 사항입니다.
재첩 서식지인 기수역의 적정 염도를 유지해서 어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겁니다.
이처럼 사용량이 제한된 섬진강 물을 추가 취수하는 방안이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의결한 가뭄 대책에 포함됐습니다.
광양제철소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극한 가뭄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박상철/환경부 물정책총괄과 : "극한 가뭄 발생시에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서 유량이 풍부한 시기에 추가 취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어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취수량 증가가 재첩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환경영향조사부터 실시하라는 겁니다.
실제 다압취수장 건설 당시 수자원공사와 어민들의 합의서에도 하루 40만 톤 이상 취수할 경우 2차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양형호/광양시 내수면 어업계 대표 : "지금 여기가 완전 바다에요 바다. 바다가 돼 버렸어요. 일단은 환경영향조사를 해라. 그 결과가 나와야 물을 주는 것이죠."]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다양해서 환경영향조사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반복되는 가뭄 위기 속에 섬진강 유역의 물 취수와 어업권을 둘러싼 합리적 해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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