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오토바이 운전자, 내 뺨 때리고 도망…바로 쫓아갔는데" ('옥문아')[종합]

김수현 2023. 4. 26.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금희 송은이가 일반인에게 봉변을 당한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국가대표 목소리'의 소유자 이금희가 출연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아침마당' 18년을 책임진 안방마님이자 라디오, 교양, 강연까지 모두 접수한 이금희는 아나운서계의 전설이었다.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이금희의 등장에 MC들의 환대가 이어졌다.

정형돈은 "저는 며칠 전 이금희 선생님이 나오는 유튜브를 보면서 맞춤법을 공부했다"라 했고 이금희는 차근차근 헷갈리는 맞춤법을 알려줬다. 김종국은 "저도 맞춤법 책을 샀다"라며 공감했다.

이금희는 "'되'라 써야 하는대 '돼'라 쓰는 사람들이 많다. 발음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심지어 내레이션을 하다보면 PD님이 '발음이 틀렸다'며 NG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제가 '틀린게 아니라 이게 올바른 발음이에요'라 한다. '처음 들어봤다'는 PD들이 많다"라 했다.

이금희는 'KBS 프로그램만 하는 이유'에 "저는 정을 붙이면 못 떠난다. 1990년부터 제일 친한 방송작가 언니랑 33년째 일하고 있다"라 답했다. '출연료 2배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아침 프로그램은 못한다. 저는 새벽에 인간극장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22년을 그랬다. 그런데 난 아침형인간이 아니었다. '아침마당'을 그만두고 다음날 오전 9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나는 아침 월급형 인간이었구나' 싶었다"라 털어놓았다.

'방송에 나오는 잘못된 표현'에 대해서 이금희는 "그런 건 너무 많은데 스스로 드는 생각이 '그럴 수 있지'다. 다만 남을 공격하는 말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여러분의 말을 따라하지 않냐"라 당부했다. 이어 "예전 '1박 2일'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학생들이 정말 많이 따라했다. 이기주의를 내포하고 있다"라면서도 "그 이면에는 '나 부터 살자'가 있어서 뭐라 하기도 어렵다. IMF 이후에 생긴 말이다. 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거다"라 했다.

맞춤법 받아쓰기에서는 헷갈리는 표현들이 나와 오답들이 속출했다. 맞춤법에 강박이 있다는 이찬원에게 이금희는 "찬원씨 같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며 칭찬했다. 이어 "20대 때는 그걸 놀릴 수 있는데 나이가 먹을 수록 공적인 상황들이 더 생긴다. 또 부모가 된다면 내가 썼던 말들이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찬원씨 같은 경우가 좋다"라 했다.

요즘 친구들이 더욱 맞춤법을 잘 지키기도 한다고. 이금희는 "와이프라는 말도 아내라는 예쁜 말이 있지 않냐. 아내의 뜻은 '안에 해가 있다'는 설도 있다. 대체가 안되는 외래어가 아니면 우리말을 쓰자"라 전했다.

이금희는 "결혼 생각은 없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 저는 잘생긴 사람이 좋다. 얼굴만 본다. 이상형은 BTS 뷔다"라며 연애 스타일에 대해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못한다"라면서 뭐든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금희는 "제가 돈을 많이 쓰고 있단 걸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서 보니 돈이 모이더라. 저는 연애하면 밥도 사주고 싶고 옷도 사주고 싶고 그렇다"라 고백했다.

또 결혼 생각이 있던 남자가 잠수이별을 한 적도 있었다. 이금희는 "최악의 이별은 잠수이별이란 걸 알았다. 그때 깨달은 게 작은 슬픔은 큰 슬픔으로 지워진다. 가족의 힘듦이 있던 때라 실연은 잊혀졌다"라며 "그리고 1년 뒤에 연락이 왔다. 밥을 먹자고. 나갔는데 이별을 후회하는 뉘앙스더라. 근데 저는 헤어지면 끝이다. 너무 좋아했던 사람인데 집에 가고 싶더라"라 회상했다.

봉변을 당한 적도 있었다. 이금희는 "라디오 끝나고 내려오는데 어떤 여자분이 반갑게 인사하길래 저도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라는 거다. 뺨 맞은 기분이었다. 너무 당황했었는데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분은 그렇게 하면서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하는 사람인 거다. '저 사람은 아픈 사람이다'라 생각을 했다. 내가 화내면 그 반응을 기다렸을 거다. 그런 사람은 반응을 안하는 게 맞다"라 했다.

송은이는 "난 길 가다 뺨을 맞아본 적도 있다. 운전을 하다가 우회전 하려고 길을 보는데 뒤편에서 오토바이가 왔다. 근데 운전자가 제 뺨을 때리고 도망을 갔다. 그래서 막 쫓아갔는데 못 잡았다. 따귀 때린 사람은 이미 줄행랑을 쳤다다"라 화를 냈다.

shyu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