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춘천] 드디어 미소 지은 최용수 감독 "오늘 승리 기억에 오래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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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최용수(49) 감독이 드디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 커리어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는데, 오늘 승리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정말 힘든 시기를 계속 보냈다. 운이 따르지 않아 첫 승의 타이밍이 늦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상당히 간절함을 보여줬고, 서울을 상대로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잘 버텨냈다. 꼬였던 실타래가 풀린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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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최용수(49) 감독이 드디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것에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오늘 승리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강원은 2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박상혁(20)과 정승용(32)의 연속골로 앞서가다가 연이은 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는 듯했지만, 이웅희(34)의 극장골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로써 강원은 이번 시즌 9번째 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리면서 길었던 무승 사슬고리를 끊어냈다. 순위표 11위(1승4무4패·승점 7)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10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9)와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 커리어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는데, 오늘 승리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정말 힘든 시기를 계속 보냈다. 운이 따르지 않아 첫 승의 타이밍이 늦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상당히 간절함을 보여줬고, 서울을 상대로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잘 버텨냈다. 꼬였던 실타래가 풀린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선수들한테 상당히 미안했었고, 또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성원 보내주셨던 팬들에게도 그동안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며 "오늘까지만 승리를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전북 원정에 대비하겠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총평했다.
강원은 8경기 동안 3골을 넣었는데, 이날 한 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 최 감독은 "8경기 동안 3골을 넣었다는 게 믿겨 지지 않았다. 뭐가 문제일까 곰곰이 생각해봤고, 어떨 때는 짜증이 날 정도였다"며 "하지만 뭔가 안 풀릴 때는 의외의 선수가 득점할 때가 많았다. 세 골을 넣은 건 좋은 징조인 것 같다. 깜짝 놀랐다"고 기뻐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연이어 실점한 부분이 뼈아프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걸 반 이상도 못 보여주고 있다. 그게 결과적으로 쫓기고 조급해지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오늘도 2-0으로 이기고 있어도 이기고 있는 줄 몰랐을 것 같다"며 "이기고 있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고, 한 골 더 넣으면서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지 배워 나가야 한다. 하프타임 때도 한 골 리드하고 있을 때 추가 득점하지 못하면 승부를 못 본다고 강조했다"고 짚었다.
이날 강원은 서울이 잘하는 걸 최대한 저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서울의 양 측면에서 나오는 패스 루트를 차단하도록 주문했다. 또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기성용을 대인방어로 막는 데 집중했다. 상대가 원했던 플레이가 그 부분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며 "상대는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수비에 집중하고,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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