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폐기물 처리 시설 또 ‘불’…“8번째 화재”
[KBS 청주] [앵커]
어젯밤 청주의 한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큰불이 나면서 지금까지도 잔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만 벌써 8번째 화재입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처럼 쌓인 폐기물 더미에서 시뻘건 불길이 쉼 없이 솟구칩니다.
연기로 자욱한 건물 안에서 소방관들은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중장비로 폐기물을 일일이 들어내며 불씨를 제거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불꽃이 뭐 대단하죠. 쓰레기더미라 화력이 엄청 세죠."]
어젯밤 10시쯤 청주시 남이면의 한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인력 80여 명과 장비 20여 대가 동원되면서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야적장에 쌓아둔 폐기물량만 300여 톤 분량으로 많은 데다 가연성 물질까지 뒤섞여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야적장 건물 2개 동 984㎡가 탔고, 인근 기숙사에서 있던 외국인 직원 2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종명/청주 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비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섞여서 태울 수 있는 물질이거든요. 고형 연료라고 하는데요. 자연 발화 쪽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는 2018년부터 이번까지 자연적 발화와 전기적 요인 등으로 모두 8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정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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