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기념관’ 바람직할까?…시민 논쟁 ‘격렬’
[KBS 부산] [앵커]
오는 2026년이 되면 부산 중앙공원에 '민주주의'를 주제로 하는 새 역사기념관이 들어서는데요,
그런데 기념관 이름을 놓고 논쟁이 격렬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시설 형태의 'YS기념관'을 만드는 게 바람직한지,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앙공원 관리사무소.
부산시가 이곳 5천㎡ 땅에 국비와 시비 등 약 25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역사기념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부산의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섭니다.
이 역사기념관은 2025년 초에 공사에 들어가 2026년 말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역사기념관의 명칭이 문젭니다.
기념관 건립 방향과 관련해 부산시가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개최한 토론회.
대통령 기념시설 형태의 'YS기념관'이냐, 민주가치 교육·체험시설로서의 '민주주의 미래관'이냐를 놓고 토론 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시행과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정책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YS기념관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인/부산대 공공정책학부 명예교수 : "YS의 다양한 업적을 소개하고, 특히 정책을 추진했던 과정, 또 그 성과를 소개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채워 넣으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정치적 찬반, 국비 확보의 어려움 등을 따져볼 때 YS기념관은 적절하지 않다"며, 부마민주항쟁기념관이나 부산 출신 대통령 기념관처럼, 제3의 대안을 찾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진현경/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 "차라리 저는 명칭을 '부마민주항쟁기념관'으로 하고, 거기에 아주 주요 인물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하나의 특별 세션으로 다뤘으면…."]
[김종기/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 "시설물의 성격이 대통령 기념관으로 확정된다면, 그것은 'YS기념관'이 아니라 가칭 '부산 출신 대통령 기념관'을 지향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할 것입니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역사기념관 명칭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뜻이 통일되지 않자, 명칭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를 좀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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