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예결위원회도 파행…추경예산안 심의 졸속 우려
[KBS 춘천] [앵커]
지난주부터 문을 연 원주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 하면서 상임위원회가 개점휴업 상태인데요.
추경 예산안을 심사해야 할 예결위원회까지 파행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심의할 원주시의회 첫 예산결산위원회.
원강수 시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노트북에 붙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아카데미 극장 철거 안건 처리 과정이 부당하다며 항의차원에서 붙인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인물을 떼라고 주장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합니다.
["회의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잠시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결국,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는 불가능해졌습니다.
원주시의회는 1주일 째 이 문제로 개점휴업상탭니다.
각 상임위원회는 산회를 거듭하며 각종 안건과 조례안 등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은 상임위 차원에서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예결위까지 파행하면서 1회 추경예산안은 졸속으로 처리될 위깁니다.
[권아름/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 : "비상경제 예산 등 많은 예산들을 심의해야 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를 출석하지 않아서 파행에 이르게 된 점은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조용기/국민의힘 예결위원 : "저희 의원님들이 예결위 역할만 하면 되는데 뭐 개인의 자유라고는 할 수 있지만 굳이 시장님을 비방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것만 떼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또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 상태로라면 첫 추경예산안은 수정이나 삭감 없이 원주시가 제출한 원안 그대로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을 통해 최종 의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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