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서 전세 사기 벌인 주범 구속
이승규 기자 2023. 4. 26. 21:52
경기 구리시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주범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사기 혐의로 입건된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구리경찰서는 A씨 등 총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A씨는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반면, B씨등 2명은 주거가 일정하고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사들인 뒤,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명의로 된 부동산이 서울과 인천 등에 500여채이며, 다른 공범들의 명의로 된 주택까지 포함하면 90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공모해 일정 수당을 건네준 뒤, 임차인을 모집해 피해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공인중개사, 분양대행사 관계자 등 60여명을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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