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대까지 '택배'로 뚫렸다…대마초 배송시켜 피운 병사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관세청 2022년 마약밀수 단속 결과 및 2023년 마약밀수 단속 대책 언론브리핑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마약(대마, 대마카트리지)과 은닉도구를 선보이고 있다. 2023.02.02.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이 적발돼 군과 민간경찰이 함께 수사를 하고 있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이 부대 병사 A씨 등 6명은 최근 대마초를 택배로 배송받아 부대 안에서 나눠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군은 관련 제보를 받고 현재 민간경찰과 협업해 이들을 형사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역한 병장 한 명에 대해서는 민간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군은 군내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전담 수사부대를 지정하고 불시 단속 등 점검 활동을 강화했다.

군은 부대 내 택배 반입 과정에서 의심되는 경우 본인 동의를 받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단백질 보충제 같은 건강보조식품 등과 함께 반입돼 마약류 식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