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둔갑 규소수’ 고발 잇따라
[KBS 춘천] [앵커]
KBS는 최근 규소수 수처리제가 만병통치약처럼 둔갑돼 팔리는 실태를 고발했는데요.
보도 이후 제품을 산 구매자를 비롯해 횡성군이 규소수를 불법 제조한 공장주를 잇따라 형사 고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허가 공장에서 규소수를 만들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 온 공장주 신 모 씨.
신 씨로부터 제품을 샀던 한 구매자는 KBS 보도를 보고, 경악했다고 말합니다.
건강에 좋다던 제품이 가짜였단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겁니다.
실제로 구매자는 신 씨의 말을 듣고 수년 동안 규소수를 가족과 함께 복용해 왔다고 말합니다.
또, 200밀리리터 짜리 500병을 주변에도 팔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무허가 규소수 구매자/음성변조 : "우리는 이 사람이 정식으로 전부 공장으로 허가가 난 줄 알았어요. '이건 공업용이 아니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뭐 이런 거죠."]
이 구매자는 신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자체 후속 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무허가 제조시설에 대해 합동점검을 진행한 횡성군도 법 위반 사항 6개를 적발하고, 조치에 나섰습니다.
횡성군은 이 공장이 무허가로 비료를 생산해 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비료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신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개인하수처리시설 미설치, 농지와 산지 불법 이용 등에 대해서도 행정처분 하기로 했습니다.
[횡성군 관계자 : "제조장이 관할 하는 시군에 신고하게 돼 있거든. 그 신고를 안 해서 이제 '미등록 업체가 만든 제품이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고발을 한."]
신 씨의 과대광고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고발장을 토대로 신 씨의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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