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인천공항 ‘제2공항철도’ 경제성 높여 재추진
인천시·공항공사 새 용역 발주
경제성 문제로 추진이 어려웠던 경인전철 인천역~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가 다시 추진된다. 인천시는 26일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2공항철도의 경제성(B/C) 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용역비 1억9000만원은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절반씩 부담했다. 용역기간은 2024년 4월까지다.
제2공항철도는 수인선(수원~인천) 숭의역과 공항철도 공항화물청사역을 연결하는 16.7km에 정거장 2개, 사업비는 1조7349억원이다.
인천시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와 제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신규 개발계획을 반영하고, GTX-D Y자(인천공항행)와 연계 방안 등을 중점 검토할 계획이다.
제2공항철도는 2008년 민간이 추진했지만, 민자 적격성 검토에서 비용 대 편익(B/C)이 0.47로 나와 경제성이 없어 백지화됐다. 2006년부터 1·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됐지만, 2016년 3차 철도망 계획에서는 삭제됐다.
일반적으로 B/C 값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재기획 용역을 통해 제2공항철도가 추진되면 인천발 KTX와 경강선이 연결돼, 인천공항~부산 3시간대, 광주와 강릉은 2시간대에 오갈 수 있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최적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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