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도 야간 소아 진료 ‘어린이 안심병원’
[KBS 광주] [앵커]
최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광주와 전남 지역은 야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거의 없어 이른 아침에 환자가 몰리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심야 진료가 가능한 '어린이 안심병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서구의 한 아동병원.
환자가 많을 때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대기실이 북적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박동호/광주시 화정동 : "아침에 8시, 빠를 때는 7시에 와도 진료를 12시에 해요. 동네 내과만 가더라고 그 정도까진 안 하는데 이건 너무한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밤에 아프면 진료하는 병원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정지은/광주시 양동 : "응급실 지켜보고 있다가 열 났을 때 해열제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거든요. 링거도 안 놔주고, 아기가 어리다 보니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고."]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야간까지 소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전국에 36곳 운영 중이지만 광주와 전남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아이들은 최대 자정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광주시도 뒤늦게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해당 병원이 휴일에도 자정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달빛병원에 지정받도록 하고 그에 따라 부족한 진료비는 시에서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시는 경증인 어린이 환자가 안심병원에서 야간 진료를 받게 되면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문제는 숙제입니다.
[김한결/아동병원 원장 : "모든 병원이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젊은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8시부터 11시, 12시 근무를 안 하려고 하시지 않을까..."]
광주시는 여러 개 병원을 같이 선정해 시간을 나눠서 진료하는 방식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해 6월까지는 안심병원 선정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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