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우려" 구리 전세사기 주범 구속…공범 2명은 기각

경기 구리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의 주범이 오늘(26일)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주범으로 지목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주범인 A 씨 등 총 3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함께 영장이 신청된 공범 2명에 대해서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들이 임대한 빌라 등에서 올해 초부터 "만기일인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구리경찰서에서 수사한 결과 A 씨 명의로 된 오피스텔과 빌라 등 건물은 서울과 인천 등 수백 채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명의 주택만 500여 채, 기타 일당 명의로 된 주택까지 포함하면 총 9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주택은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으로 매매 대금을 지급해 결국 현재는 보증금 지급을 못 하는 속칭 깡통전세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여러 지역에서 건물을 임대하며 지역에 있는 공인중개사들과 결탁해 리베이트를 주고 임대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연루된 공인중개사가 수백 명으로, 경찰은 범행 가담 정도나 위법성 등을 따져 6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편광현 기자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