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짜릿 첫승' 최용수 감독 "기억에 남는 승리, 변함없는 응원 팬들께 감사"

최만식 2023. 4. 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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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3골 나도 놀랐다."

강원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서 이웅희의 극장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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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한 경기 3골 나도 놀랐다."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최용수 더비'에서 비로소 웃었다.

강원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서 이웅희의 극장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4무4패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서울은 리그 11위 강원에 허를 찔리며 시즌 두 번째 연승 도전에 실패, 승점 16(5승1무3패)에 머물렀다.

'최용수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최 감독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고대하던 첫승을 만들어 홈팬들의 기쁨은 두 배였다.

최 감독도 이날 승리가 더할 나위 없이 짜릿했던 모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 생활 하는 동안 많은 승리를 했지만 오늘의 승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최 감독은 "개막부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문제의 본질을 저한테 먼저 찾고 분위기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사실 첫승 타이밍이 늦었을 뿐, 초반에 몇번 기회가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부상 등 팀 내부적으로 힘든 요인 많았지만 선수들이 첫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동안 원하는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는데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나르샤 등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8라운드까지 총 3골이었는데 이날 3골을 몰아쳤다. 이에 최 감독은 "지난 8경기 3골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뭐가 문제일까 고민이 많았다. 마무리 아쉬움, 전방 공격수 부족 등의 이유를 말하는 게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내가 짜증날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3골에 깜짝 놀랐다.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공유된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날 전반에 득점력 강한 서울에 슈팅 2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경기 운영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 감독은 "앞서 광주전에서 그랬고, 그동안 우리가 실점을 할 때 너무 쉽게 내주는 측면이 있었다. 수비에 대한 의식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고, 이에 대해 많이 보강했다"면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데 집주했다. 특히 기성용같은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을 절처하게 맨투맨으로 막도록 지시했다. 그러다보디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가 안나왔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2-0으로 앞서다가 2실점을 했던 부분은 숙제로 남았다. 최 감독은 "리드하고 있을 때 좀 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선수들이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다"면서 "헌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과거에 묻히 선수는 필요없다"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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