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퇴직 공무원…캠프 ‘보은인사’ 논란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산하기관인 창원문화재단 새 대표이사와 3·15아트센터 본부장 임용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모두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문화 분야 전문성과 거리가 있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창원문화재단은 대표이사와 4명의 본부장 모두, 홍남표 창원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는 창원문화재단.
한해 200억 원 예산과 직원 130여 명을 총괄하는 새 대표이사 후보에 조영파 전 창원 부시장이 낙점됐습니다.
퇴직 공무원인 조영파 임용 후보자는 홍남표 창원시장 선거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당선 뒤 인수위원장도 맡았습니다.
3·15아트센터 본부장에는 홍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인 퇴직 공무원이 후보로 뽑혔습니다.
창원 성산구청장을 지낸 차상희 후보는 홍 시장과 동향으로, 선거 과정에서 지지 선언을 하고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던 인사입니다.
창원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본부장 3명 임명 때에도 3명 모두 선거 캠프의 회계 담당과 대변인을 하던 전직 언론인, 캠프 문화예술위원장 출신이었습니다.
앞서 기용된 인사를 포함하면 대표이사와 4개 본부장 등 임원급 5명 모두가 홍 시장 선거캠프 출신인데다 이 가운데 3명은 퇴직 공무원입니다.
창원문화재단 직원들만 이용 가능한 익명 게시판에도 보은성 인사 문제가 제기됩니다.
[김정화/창원문화재단 노조위원장 : "전문성을 무시한 채 시장의 보은인사를 위한 자리로 여겨지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정년 퇴직자의 아르바이트형 자리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시의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4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단은 자체 인사검증팀을 꾸려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백승규/창원시의원 : "(인사검증 할) 상임위원회에 맡기는 것이 아니고 TF(특별)팀을 구성했습니다. 충분하게 저희들도 공부하고, 시민들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습니다.)"]
민선 8기 이후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과 창원산업진흥원장 등 개방형 직위 공모나 산하기관장 임용 때마다 논란이 반복되는 창원시.
전문성과 거리가 먼 인사로 보은성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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