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피해 주장’ 임창정 “빚 60억 생겨…차압 들어올 것”
2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추가 공개된 인터뷰에서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한다고 하더라”며 “그게 너무 멋있는 거야. 그게 어떻게 주가 조작이라고 할 수 있나?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서 계좌를 두 개를 만든 것”이라며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 재투자하기로 했고,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아내 서하얀(32)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 이어 주가 조작 세력들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신분증과 그 핸드폰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이런 것 등 권리를 다 줬다. 돈 많은 회장님들 돈도 불려준다니까 거부할 수 없었다. 믿을 수 밖에 없었다”며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졌더라. 상세 내역을 못보게 하더라.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임창정은 “어제 보니 두 계좌 모두 반 토막이 나 있더라. 이틀 전에는 20억이었는데 1억 8900만원만 남았다”며 “증권회사에서 아마 제 개인적으로, 집 사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다. 이제 그 딱지 붙이고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 이제 내일 당장 OO 우리 걸그룹 또 진행을 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다 빠그라졌다”고 망연자실했다.
JTBC는 이날 “취재진에게 피해를 호소해 온 연예인은 임창정 씨 뿐만이 아니다”며 “가수 A씨도 피해를 호소해왔다”고 보도해 후폭풍을 예고했다.
A씨는 JTBC에 “임창정 씨도 여기 (투자에) 들어왔다고 했고, 회사가 골프장을 소유하는 등 번듯해 보여 믿음이 갔다”며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JTBC는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만 천여명에 달한다며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유력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일부는 작전 세력에게 자신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을 맡긴 뒤 어떤 종목을 샀는지도 모른 채 투자금을 입금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일당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고, 금융위원회는 주가조작 일당들에 대한 집중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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