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희 환상 발리슛…강원, 서울 꺾고 개막 9경기 만 첫 승

기사내용 요약
첫 승 강원, 1승4무4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1위
대전, 전북 꺾고 3위 등극…남기일, 이정효에 승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이웅희의 발리골에 힘입어 FC서울을 꺾고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첫 승을 수확했다.

강원은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서울을 3-2로 이겼다.

첫 승을 거둔 강원은 1승4무4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패한 서울은 5승1무3패 승점 16점에 머물러 리그 4위가 됐다.

강원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양현준이 강원 진영에서 공을 따낸 뒤 서울 진영 골라인 부근까지 드리블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상혁에 패스를 내줬다. 박상혁은 손쉽게 공을 차 넣었다.

황의조와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 주축을 빼고 전반을 치른 서울은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 이태석 등을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골은 강원 쪽에서 나왔다.

후반 시작 20초 만에 정승용이 서울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서울 백종범 골키퍼는 공을 잡지 못하고 겨드랑이 사이로 흘리면서 골을 허용했다.

0-2로 뒤진 서울은 후반 7분 1골 따라붙었다. 기성용이 낮게 깔리는 코너킥을 올리자 김주성이 방향을 바꿨고 이어 임상협이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재치 있게 골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23분 또 코너킥을 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코너킥을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한범이 발을 쭉 뻗어 공에 발을 갖다 댔다. 문전에 있던 임상협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임상협의 시즌 3호골이었다.

강원이 후반 추가 시간 1분에 결승골을 넣었다. 갈레고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웅희가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윌리안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김진야의 반칙이 지적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시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원정팀 제주가 1-0으로 이겼다.

제주는 3승2무4패 승점 11점으로 7위에 올랐다. 광주는 4승1무4패 승점 13점에 머물러 5위가 됐다.

6년간 한솥밥을 먹은 남기일 제주 감독과 이정효 광주 감독 간 맞대결답게 양 팀은 상대의 전술을 예상한 듯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골은 제주 서진수가 터뜨렸다. 후반 32분 지난해까지 광주에서 뛰다 제주로 이적한 헤이스가 측면 돌파 후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서진수는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김경민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서진수는 재차 차 넣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대전이 2-1로 이겼다.

대전은 5승2무2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전북은 3승1무5패 승점 10점으로 9위에 그쳤다.

후반 5분 대전 안톤이 김지훈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에는 이진현이 크게 휘는 코너킥으로 직접 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40분 정태욱의 헤더골로 1골 따라붙었지만 결국 1-2로 졌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대구FC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FC는 3승3무3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6위가 됐다. 대구는 2승4무3패 승점 10점으로 9위에 자리 잡았다.

후반 5분 이광혁이 윤빛가람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선제골을 넣었다. 대구는 후반 30분 홍철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한 에드가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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