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전주보다 18% 늘어…방역당국 “대규모 유행은 없을 것”
최근 따뜻한 날씨에 외출이 늘면서 일주일간 코로나19 발생 환자도 전주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도 34명으로 늘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월 셋째주(16~22일)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609명으로 직전 주(1만688명)보다 18.0%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8(‘1’ 이상이면 유행 확산 의미)로 전주(1.0)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주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대비 7.1% 증가해 일평균 135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2% 감소(46명→45명)해 일평균 6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4월 셋째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안정적인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증가세가 5월 예정된 방역조치 완화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측하고 있고, 증가하더라도 방역상황에 있어서 어떤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아주 큰 규모의 유행 증가, 이런 것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 25일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확진자가 3명 늘어 26일 0시 기준 누적 34명으로 늘었다. 해외 관련 5명, 지역사회 감염 29명이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발생한 엠폭스 국내 감염 추정 환자 29명의 위험노출력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 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89.7%)였다.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포함한 발진이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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