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시 주석과 길고 의미있는 전화 통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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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길고 또 의미 있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하고 통화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을 것이고 평화안의 이 문제점을 지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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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길고 또 의미 있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하고 통화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로 이같이 전했다. 만 14개월 전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처음인 두 지도자 간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화 통화는 중국 관영 언론에 이어 중국 정부의 여성 대변인에 의해 확인되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지난 2월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 전쟁 종식의 12개조 국제평화안을 내놓자 젤렌스키는 이전에 자신이 제시한 평화안과 많이 다름에도 흥미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밝힌 10포인트 평화안과 중국 외교부의 12개조 평화안에서 가장 큰 차이는 러시아군의 철수와 러시아의 완전한 점령지 포기다.
젤렌스키는 침공전 직후부터 주장한 이 두 가지를 10포인트 안에 그대로 집어넣고 있다. 그러나 중국안은 양국 이외의 모든 나라가 등거리로 양국을 지원하고 양국은 전투행위를 중지해 휴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목표로 제시할 뿐 러시아군의 철군이나 점령지 포기 등은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점을 지적했고 서방은 중국 평화안대로 하면 러시아군이 그대로 머물고 침공후 점령지를 그대로 러시아 영토로 만들 수 있어 러시아 이익을 대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을 것이고 평화안의 이 문제점을 지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은 마침 중국 평화안이 나올 무렵인 2월부터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의사를 피력했다는 정보 입수를 대외에 알렸다.
3월20일부터 이틀 간 모스크바서 시 주석은 러시아 블로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6시간 넘게 단독 회동했으나 푸틴이 원하는 만큼 중국의 지원이 명백하게 제시되지 않는 것으로 서방은 분석했다. 시 주석이 귀국한 지 사흘 뒤 푸틴이 벨라루스에 소련해체 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전술핵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해줬다.
중국은 우크라 전쟁과 관련해 중립성을 강조하고 언제나처럼 당사국들의 자제와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자체를 비난한 적이 없고 침공전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러시아 언론처럼 푸틴이 입에 올린 '특별군사 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중국은 나토의 동진 확장에 대한 러시아 안보 위협의식에 동조하고 있으며 우크라 전쟁에서 서방과 나토가 보다 명확하게 개입하면 러시아를 도울 의사를 드러내왔다.
그러면서 올 들어 우크라 전쟁의 휴전 성사를 위한 중재역에 뛰어든 것이다. 우크라와 서방의 눈에 흠점이 많은 중국 평화안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과는 달리 이를 문제삼아 처음부터 무시하는 대신 중국과의 대화를 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내내 크름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 영토를 모두 완전히 돌려받는 것이 아니면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면서도 젤렌스키는 "모든 전쟁은 협상의 테이블에서 끝났다"고 말해왔다. 시 주석과 통화에 고무된 듯한 젤렌스키의 트윗을 배경으로 새삼 주목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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