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앞' 구자욱 결승포, 이승엽 더비 승자 삼성이었다 '4연패 탈출'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이승엽 더비의 승자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두산은 4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울 알칸타라(두산)로 외인 에이스의 맞대결이었다.

에이스의 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균형은 금방 깨졌다. 선취점은 삼성 쪽에서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우익수 뒤쪽에는 이승엽 벽화가 그려져있다. 자신의 우상이기도 한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선취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호다.

두산도 반격 기회를 잡았다. 6회초 정수빈과 조수행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과 김재환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이 됐다. 삼성 배터리는 양의지를 고의4구로 거르고 로하스를 택했다. 2사 만루에서 로하스는 3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격 기회를 날렸다.

삼성 불펜은 3이닝을 잘 막아냈다.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 오승환이 ⅔이닝 무실점, 좌완 이승현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을 따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좋았다. 111구를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시즌 2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회 결승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구자욱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4회말 무사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