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노린다…'스마일 점퍼' 우상혁, 다시 '금빛 도약'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버티고 또 견뎌야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다이아몬드 리그'를 앞두고 있는 높이뛰기 우상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 보였습니다.
실전 점검 현장에서 최하은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성큼성큼 달린 뒤 날아오르는 얼굴에 웃음기는 없습니다.
유니폼까지 벗어 던진 마지막 도약, 두 달만에 2m 30cm를 뛰어 넘자 주먹을 불끈 쥡니다.
"컴온!"
세계랭킹 1위, 화려했던 지난 시즌 뒤엔 잠시 쉬어가야 했습니다.
두달전 부비동염 수술을 받아 몸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없었는데, 근력과 균형감을 더 키우고 기본기를 다잡는 데 시간을 쏟았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제가 넘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지만 연습 때는 걸리는 횟수가 더 많아요. 퍼즐 끼우는 것처럼 잘 융화되게…]
시즌 첫 실외 대회는 세계 최고 선수만 초대받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지난해 바심을 향한 홈팬들의 응원과 바람을 뚫고 우승한 기억은 자신감으로 남았습니다.
8월 세계선수권, 9월 아시안게임, 그리고 파리올림픽까지 이어질 경쟁을 즐기겠단 각오입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바심 선수가 견제하는 걸 서서히, 지금도 느끼고 있어요. 자극을 많이 시켜야죠. 파리올림픽 때 한 번 더 보여줘야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외로운 길 위에서 뜻밖의 동료를 만나기도 합니다.
수영 황선우와의 만남은 자극이 됐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그 친구 보면 그냥 멋있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이겨내고 버티는 게 저보다 멘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한국 육상의 꿈을 안고 우상혁은 오늘도 뛰고 또 부딪힙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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