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창사 후 '최대 적자'…불황 끝은 어디?

김관진 기자 2023. 4.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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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3조 원이 넘는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 제품 가격 하락에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3조 4천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내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세계 점유율 1위인 타이완 TSMC는 1분기 우리 돈 9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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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3조 원이 넘는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내일(27일)은 삼성전자도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우리나라 반도체업계가 10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 제품 가격 하락에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3조 4천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지난해 4분기 1조 8천여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봤습니다.

내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언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지난해부터 공급 과잉으로 이미 제품가격이 40%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재고 증가세는 이어질 걸로 보여, 시장에서는 SK와 삼성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세계 점유율 1위인 타이완 TSMC는 1분기 우리 돈 9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급성장해 온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중국 정부도 미국에 대항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김정호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추가 물량을 수출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자체 내의 메모리 역량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중국이 메모리 산업의 자생력을 갖게 되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는 치명타(입니다.)]

우리 업체들은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기술 개발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인데, 빠르게 생산 공정을 안착시키는 게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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