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장' 압구정에 50층 아파트…투기·교통난 우려도

김민준 기자 2023. 4. 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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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압구정 일대의 오래된 아파트를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준공 40년 안팎의 13~15층짜리 아파트 20여 개 단지를 50층 이상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재건축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단조로운 기존 압구정 스카이라인을 한강과의 조화를 고려해 다채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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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압구정 일대의 오래된 아파트를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나 교통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개발의 상징인 압구정동 아파트.

준공 40년 안팎의 13~15층짜리 아파트 20여 개 단지를 50층 이상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재건축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단조로운 기존 압구정 스카이라인을 한강과의 조화를 고려해 다채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된 압구정동 일부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이 추진됩니다.

용적률이 100% 더 높아져 같은 면적이더라도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재건축 대상지는 압구정역 주변 총 6구역으로, 이 가운데 2~5구역의 재건축사업은 이른바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덧붙였습니다.

일부 재건축 조합은 아예 70층까지 올리자고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시는 "구체적인 층수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최종 디자인에 따라 최고 층수는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나 교통난, 일조권 침해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일조권 때문에 높이 짓는 거는 안 좋은 것 같고. 햇빛 가려지면 답답하죠. 일단 햇빛 바람은 쬐어야 하니까.]

최종안은 추후 주민 공람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확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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