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사고 보톡스 맞는데 회삿돈 쓴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허위 공시로 28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회삿돈으로 가족 항공권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구매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김 회장은 법인카드로 피부 관리, 보톡스 시술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초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법무부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작년 1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110회에 걸쳐 약 9785만원을 회사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공소장에 기재된 횡령 내역을 보면 김 회장은 자녀의 미국 출국을 위한 코로나 PCR 검사비와 LA 항공권, 리조트 이용비를 법인카드로 수차례 결제했다. 두피 관리, 병원 보톡스·리프팅 시술에도 회삿돈 956만원을 썼다. 백화점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1070만원에 사기도 했다.
김 회장은 8460만원을 들여 포르셰 전기차를 법인 명의로 계약했고, 아내가 타고 다닐 수 있게 했다. 포르셰 전기차용 충전기도 회삿돈으로 자신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했다고 한다.
서울남부지검은 허위 공시로 부당이익을 챙기고, 경영난 속에서도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김 회장을 지난 13일 구속 기소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였지만, 2017년 7월 대우조선해양이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분리됐다. 김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건 2019년이다.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면서 2022년 7월까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상표와 상호를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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