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닿자 곧바로 변색…속속 등장하는 '마약 방패'
[뉴스리뷰]
[앵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마약이 들어오고 또 유통되다 보니,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넘어온 커피믹스 봉지를 뜯자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가 보입니다.
여행 가방 등받이를 비롯해, 심지어 초콜릿 안에서도 붉은색의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국내에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입니다.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다 보니 마약을 검출하는 고성능 장비 도입도 늘고 있습니다.
'라만 분광기'라는 이름의 이 장비는 포장을 뜯을 필요도 없이 바로 성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레이저 불들어오는 게 지금 조사가 되고 있는 거고요. 물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파악해서 분석하면…."
음료에 마약을 몰래 넣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키트도 있습니다.
실제 마약과 비슷한 성분이 있는 액체 시료입니다.
액체를 스티커에 묻히면 바로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즉석에서 마약 성분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는 겁니다.
<이호재 / 제약업체 이사> "아버지나 어머니가 딸한테, 파티나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하고 술자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선물을 많이 주시고요."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은 771건. 4건 중 3건이 미국이나 아세안 지역에서 보내진 겁니다.
<윤태식 / 관세청장> "글로벌 마약의 공급망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세 당국 간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과 마약밀수 정보 교환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 마약 밀반입 적발이 잦은 태국, 말레이시아와는 올해 합동단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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