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3.5 포함' 나흘간 19차례 지진…큰 지진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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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나흘째 지진이 이어지면서 근처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혜란/강원도 동해시 : 불안한 거는 당연한 거고, (지진을) 많이 느끼지는 못해도 재난 문자가 계속 들어오니까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학과 교수 : 지금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한반도와 동해 바다의 지각이 만나는 곳입니다. 바다에도 빨리 단층 조사를 시급히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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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에서 나흘째 지진이 이어지면서 근처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스무 차례 가까이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 왜 그런 건지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동해시 동북쪽 50km 인근 해상입니다.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지진이 발생한 뒤 오늘(26일) 오후까지 모두 19차례 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모 2.0 이상은 9번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큰 건 어제 오후에 일어난 규모 3.5였습니다.
[구혜란/강원도 동해시 : 불안한 거는 당연한 거고, (지진을) 많이 느끼지는 못해도 재난 문자가 계속 들어오니까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연속 지진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포항 동남동쪽 34km 해역에서도 사흘간 지진이 20차례 발생했고 2020년엔 전남 해남에서 규모 3.1 지진 한차례를 포함해 46일간 76차례 지진이 있었습니다.
[김명수/기상청 지진분석관 : 저희가 이런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진을 이례적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일단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작은 지진들이 계속 발생한다는 건, 해당 지역에 단층이 있고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동해 지역의 후포 단층 또는 동한 단층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동해는 2천500만 년 전 지각이 벌어지면서 생겨난 바다로, 대륙과 바다의 경계 사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단층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학과 교수 : 지금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한반도와 동해 바다의 지각이 만나는 곳입니다. 바다에도 빨리 단층 조사를 시급히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지진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요령이나 장소 등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최하늘)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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