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못치면 어떠리...막힌 혈 뚫고 빅이닝 부른 테스형 깜짝 번트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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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을 뚫은 깜짝 번트였다.
KIA 타이거즈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가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기습번트 하나로 승리를 이끌었다.
소크라테스의 번트안타가 막히 혈을 뚫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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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막힌 혈을 뚫은 깜짝 번트였다.
KIA 타이거즈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가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기습번트 하나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에릭 페디에 막혀 단 3안타 빈공에 그쳤다. 이날도 1회 점수를 뽑지 못했다. 23일 삼성전을 포함하면 11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NC 선발 송명기의 볼이 좋아보였다.득점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더그아웃을 지배했다. 2회말 공격에서 의외의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초구에 기습번트를 댄 것이다. 깜짝 놀란 송명기가 달려왔지만 당황한 나머지 펌볼했고 소크라테스는 무사히 1루를 밟았다. 송명기는 다음타자 황대인의 팔꿈치를 맞혀 무사 1,2루를 거져 얻었다.
1사후 주효상이 1루수 글러브를 맞고 뒤를 튕기는 선제 적시타가 나왔다. KIA 포수진 첫 타점이었다. 이어 김규성이 송명기의 몸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4-0 빅이닝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번트안타가 막히 혈을 뚫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3회에서도 김선빈 사구, 최형우 우익수 옆 2루타가 나왔다. 소크라테스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달아나는 한 점을 뽑아주었다. KIA는 5회에서도 한 점을 추가했다. 모두 6점 지원을 받은 아도니스 메디나도 힘을 얻었는지 쾌투를 펼치며 첫 승을 낚았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신통치 않다. 전날까지 2할6푼4리, 1홈런, 8타점, 5득점, OPS 0.640에 그치고 있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폭격수준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시원스러운 타격을 못하고 있다. 작년에도 4월에 부진하다 5월에 대폭발했다. 올해도 비슷한 모양새이다.
홈런이나 2루타를 못치더라도 번트안타로 잠자는 타자들을 깨웠고 빅이닝을 불렀다.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동료 타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장면이었다. 승리에 기여하면서 타격도 덩달아 살아날 수도 있다. 덩치는 곰처럼 크지만 머리는 여우같은 테스형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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