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E등급' 시장 전면 폐쇄...상인 반발에 마찰 우려

이윤영 2023. 4. 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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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4년 전통의 충주 중앙어울림시장이 당장 5월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충주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장을 전면 폐쇄하고 상인들을 모두 퇴거시킨 뒤에 철거나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영희/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누구한테라도 물어보라고. 사람이 나갈 때 구멍을 만들어놓고 아니면 이래이래 대책을 세워놓고 이렇게 해서 이런 일이 있으니 이렇게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내가 기르던 개도 어디 나갈 구멍을 보고 내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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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4년 전통의 충주 중앙어울림시장이 당장 5월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E 등급을 받은 건데요.

퇴거 명령에 시장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앙어울림시장.

지난 1969년에 설립돼 50여 년 간 충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전면 폐쇄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겁니다.

E등급 판정을 받으면 해당 시설물은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이나 개축을 해야 합니다.

충주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장을 전면 폐쇄하고 상인들을 모두 퇴거시킨 뒤에 철거나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길형/충주시장
"영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상인들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또 안전 문제는 타협을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 내 운영 중인 점포 수는 모두 58개로 입주 상인들은 82명에 이릅니다.

하루아침에 생계가 막막해진 상인들은 그저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인터뷰>조영희/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누구한테라도 물어보라고. 사람이 나갈 때 구멍을 만들어놓고 아니면 이래이래 대책을 세워놓고 이렇게 해서 이런 일이 있으니 이렇게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내가 기르던 개도 어디 나갈 구멍을 보고 내쫓아요."

더욱이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에서 건물 기둥 2곳에 균열이 발견돼 7천8백만 원을 들여 보수공사까지 마친 상황.

3대에 걸쳐 이곳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은 당장 아무런 대책도 없이 쫓겨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상근/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당장 며칠 앞두서서는 당장 건물을 어떻게 한다면 집을 비워라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어디 살 자리를 해주고 하든지 아니면 그렇다고 해서 이게 금방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

한편, 충주시는 안전조치와 상인 대책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내일(오늘) 입주 상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상인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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