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만족 못하면 등록금 돌려주겠다" 위험 감수한 책임환불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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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세명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등록금 책임 환불제'를 도입합니다. 앵커>
<인터뷰> 권동현 / 세명대학교 총장 "세명대학교는 2024학년 신입생부터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도입합니다. 입학 후 우리 세명대의 교육이 불만족스러워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있다면, 해당 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을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재학생 1만 명 중 6백 명에 달했는데, 세명대학교는 환불제를 도입하면 최대 10억 원까지 손실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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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세명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등록금 책임 환불제'를 도입합니다.
내년 신입생부터 학교에 다니다 만족하지 못하면 언제든 등록금을 전부 돌려주겠다는 것인데요.
대학이 학생들로부터 교육 서비스의 질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것인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천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 세명대학교.
<실크>
/2년 전 입학 정원이 1천 880명이었지만, 올해는 1천 5백 명으로 20% 가까이 감소했고,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은 80%에 그치고 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는 물론 아무리 질 좋은 교과 과정을 갖고 있어도 대학 소재지가 지방이라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대학 측의 분석입니다.
세명대학교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특단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국 대학 최초로 내년부터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동현 / 세명대학교 총장
"세명대학교는 2024학년 신입생부터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도입합니다. 입학 후 우리 세명대의 교육이 불만족스러워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있다면, 해당 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을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등록금 책임 환불제는 내년 신입생이 4학년이 돼 졸업을 앞둬도 계속 적용됩니다.
별도의 증빙 자료를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라서, 교육 불만족이 아닌 재수나 편입 등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자퇴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학비만 지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제정임 /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서울에서 얼마나 가까운가, 서울에서 얼마나 먼가 이것이 잣대가 되고요. 그 대학의 교육의 품질이 얼마나 우수한지는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일종의 작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
2021년 공시 기준 세명대학교의 학생 중도 이탈률은 6.2%입니다.
재학생 1만 명 중 6백 명에 달했는데, 세명대학교는 환불제를 도입하면 최대 10억 원까지 손실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신진모 / 세명대학교 신입생
"환불이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다시 선택할 기회도 있을 것 같고요. 신입생들은 전공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한 학기를 다녀보고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점 같습니다."
<클로징> 박언
"물론 위험 부담도 큽니다. 하지만 대학의 본질인 교육 하나만으로 평가받겠다는 세명대학교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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