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허리 부상' 정현의 홀로서기 첫발

문상혁 기자 2023. 4. 26.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호주오픈 4강 신화' 정현이 돌아왔습니다. 31개월 만인데요.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뒤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렸는데 오늘(26일) 홀로서기를 위한 첫 발을 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정현 0:2 조던 톰프슨 (서울오픈 챌린저 1회전) >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서브입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무슨 동작을 취하든 허리에 통증이 없는 동작을 찾아서 코트에 들어선 거고…]

아직 낯설었는지 경기 초반 더블 폴트가 나왔지만 금세 서브 하나로 게임을 가져옵니다.

다만 오랜 공백으로 ATP 단식 랭킹조차 없는 정현에게 세계 91위 호주 톰프슨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결과는 세트 스코어 0-2.

복귀전 패배로 실망할 법도 한데 정현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경기는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을 하고 팬분들은 제가 져서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5년 전, 우리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정현.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고 발에 붕대까지 하면서 페더러에 맞섰는데 이후 더 큰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이렇게 동작하면 허리가 아플 텐데' '이 공을 치면 내가 아플 텐데' 겁을 먹는 제 모습이 한두 번이 아니더라고요. 복귀하려고 할 때마다…]

부상 트라우마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은 정현은 하나 하나씩 부담을 내려놓기로 했고 지난해 권순우와 복식 무대를 밟은 뒤 이제는 홀로서기의 첫 발을 뗐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해요.]

(인턴기자 : 김지원)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