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허리 부상' 정현의 홀로서기 첫발
스포츠 뉴스입니다. '호주오픈 4강 신화' 정현이 돌아왔습니다. 31개월 만인데요.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뒤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렸는데 오늘(26일) 홀로서기를 위한 첫 발을 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정현 0:2 조던 톰프슨 (서울오픈 챌린저 1회전) >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서브입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무슨 동작을 취하든 허리에 통증이 없는 동작을 찾아서 코트에 들어선 거고…]
아직 낯설었는지 경기 초반 더블 폴트가 나왔지만 금세 서브 하나로 게임을 가져옵니다.
다만 오랜 공백으로 ATP 단식 랭킹조차 없는 정현에게 세계 91위 호주 톰프슨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결과는 세트 스코어 0-2.
복귀전 패배로 실망할 법도 한데 정현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경기는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을 하고 팬분들은 제가 져서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5년 전, 우리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정현.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고 발에 붕대까지 하면서 페더러에 맞섰는데 이후 더 큰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이렇게 동작하면 허리가 아플 텐데' '이 공을 치면 내가 아플 텐데' 겁을 먹는 제 모습이 한두 번이 아니더라고요. 복귀하려고 할 때마다…]
부상 트라우마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은 정현은 하나 하나씩 부담을 내려놓기로 했고 지난해 권순우와 복식 무대를 밟은 뒤 이제는 홀로서기의 첫 발을 뗐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해요.]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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