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박홍근 "책임지는 자세"…누구에게, 무엇을?
약 1년 전.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때 민 의원이 여당이었다가 탈당해 무소속이 되고, 안건조정위 야당 몫이 되면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얼마 전 헌법재판소는 "다수세력의 일방적 입법시도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기능을 무력화 시켰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26일) 복당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던 일이었습니다. 이제 국민과 당원에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합니다.]
제가 눈에 띈 건, 책임지는 자세라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표현입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박홍근 원내대표의 임기는 모레까지입니다.
그러니 임기 안에 복당은 내가 해주고, 욕도 내가 먹고 가겠다, 이런 책임인지.
하지만 돈봉투 사건으로 한 의원의 지적처럼 만신창이가 된 지금, 꼭 복당을 시켰어야 됐는지.
민심에 대한 책임보다 동료 의원에 대한 의리 책임이 더 무겁다는 건지.
이쯤에서 한때 민형배 의원이 위장탈당 지적에 발끈한 얘기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민형배 / 무소속 의원 (2022년 5월 9일) : 저는 지금 민주당 소속이 아니에요! 탈당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위장 탈당이라고 해요? 복당 약속을 누가 했어요? 어디다 복당 약속을 했다는 말이에요? 봤어요? 확인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민형배 의원님이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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