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통화

2023. 4. 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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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동부 수미주에서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시 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P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은 항상 평화의 편에 서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과 길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때가 되면 통화를 하겠다는 뜻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우크라이나에 공식 초청하면서 그와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달 시 주석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당시 시 주석이 돌아오는 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시 주석의 젤렌스키 대통령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 내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중재해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면서 외교 중재자 역할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12조항의 국제평화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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